귀국 비행기 안에서 봤다
내가 처음으로 영상이라는 매체 자체에 강렬하게 흥미를 가졌던 일본 드라마(?) 카무플라쥬도 CM감독이 만든 영상들이었는데. adrian lyne도 CF감독 출신이었다는 걸 지금 알았다.
섹슈얼하고 감각적인 장면들에 감상이 치우치기 쉬워 이게 뭐야 싶을 영화지만 공감을 많이 했고...
패션 보는 재미도 있었다 http://m.blog.naver.com/too_too_loo/20194107714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답답하게 느껴지는 말들만 잔뜩이라 아 이런 영화엔 그냥 말을 마는 것이 나은가 생각했다.
+
http://www.hitfix.com/news/what-ever-happened-to-adrian-lyne
(다른 영화 얘기하는 부분에서)
As far as the pared-down love story goes, it's no surprise that Lyne -- whose films, belying their critical reputations for being "glossy" and sometimes even empty, tend to lean heavily on complex human relationships (in his words," I love the small picture rather than the big one") -- would be so let down by the studio's mandate to lessen its precedence in the story.
삭감된 러브스토리인 한, --"겉만 화려하다", 가끔은 심지어 공허하다,는 비판적 평판들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복잡한 인간 관계들에 무겁게 기대는 경향(그의 말을 빌리면, "나는 큰 그림보다 작은 그림을 사랑한다")이 있는 영화들을 가진 린.--린이 스토리에 원래 있던 러브 스토리를 줄이도록 하는 스튜디오의 권한에 의해 so let down될 것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드리안 린이 많이 듣는 비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서 뭔가를 보는 경우 볼 수 있는 것. 에 대해 공감가는 서술이다. glossy하고 empty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알겠으면서도, 아래에서 감독이 직접 한 말이 진심이라는 걸 나는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퍼옴)
"I think it's more it being a love story, and obviously sexuality is part of that. I'm interested in how you would never believe that two people would be so hateful to each other, but still in a fucked up way love each other," he said. "I'm interested in that. I'm not interested in sort of sexuality per se, but I am interested in the love story. Even in Fatal Attraction, I thought it was really important that at one moment, you think that maybe they could really have fallen in love with each other rather than it just being screwing."
"나는 이게 러브 스토리이고, 섹슈얼리티는 명백하게 그 일부라고 더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당신이 두 사람이 서로를 너무 미워하지만, fucked up된 방식으로 여전히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믿지 못하는지에 관심이 있다." "난 그게 흥미롭다. 섹슈얼리티 자체를 위한 섹슈얼리티, 그런 것에 관심 있는 게 아니라 러브 스토리에 관심이 있다. <치명적 유혹>에서조차, 나는 '그들이 그냥 섹스만 하고 있었다기보다 아마 진짜 서로 사랑에 빠졌을 수 있겠다'고 당신이 생각하게 되는 그 순간, 그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인하프위크가 그런 순간을 만들어낼 만큼 사랑의 중요한 지점을 그려내지는 못했다. (않았다고 해야되나..?) 왓챠에 3.5점 매겼다. 로튼토마토 반응들도 다 그럴만하다 여겨졌다.
영화보고 혼자 생각한 것
관계는 원래 기묘한 것인가?
모든 관계는 기묘하다 고 생각한다면 그건 내 부족한 경험의 소치이진 않은가?
처음부터 정해진 끝이 있는 것인가?
권태 어쩌고 하는 소리를 늘어놓는 감상평도 봤지만 택도 없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내가 동의하는 쪽은 처음부터 정해진 합이라는 게 있다고 단정짓는 입장인가?
엘리자베스의 대사 "이렇게 끝날줄 알았잖아요. 당신은 방관했고 나는 기다리다 지쳤어요."
그 전에도 있던 대사 "내가 당신한테 빠질 줄 어떻게 알았어요?"
나는 내 감상을 벗어날 수 없는가?
병들어서 노답이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 가엾은 남자. 백퍼센트 이 남자 문제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백퍼센트를 말하는 건 스스로 어색하고 의아한 일이지만 아무리 되물음해도 그렇다. 생각이 이렇게 종결될 수록 뒷맛은 더 찝찝하다. that two people would be so hateful to each other, but still in a fucked up way love each other 라는 아이디어/이야기는 we found love 비디오를 좋아할 때 내가 공감하는 줄기이지만 we found love의 사랑이 위험하고 불안정하지만 아름답고 젊고 무죄인 것으로 여겨지는 반면 nine 1/2 week의 사랑은 누가 유죄이고 막힌 벽이며 누가 고민하고 노력하다 자신을 위해 벗어나는 길을 택했는지가 명확하게 갈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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