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더 사적인 기록2016. 7. 27. 02:23


임사체험에 지난 인생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는 말이 있다
나의 일부, 관계, 인생의 한 시기가 죽을 때에도
그런 비슷한게 있는 것 같다
빠르게 아주 예전부터 쭉 플레이가 된다
그리고는 정말 바보같은 짓들이었다고
소중한 지난 날들이지만
내 인생을 망치게 둘 만큼 가치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충격적으로 별로인 순간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참 놀라운 일들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ㅋㅋㅋㅋㅋ
인간은 한가지 정서적인 문제만으로도, 혹은 단지 반성없음만으로도 개쓰레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무엇보다 그자신을 가엾게 만든다
항상 그렇게 씁쓸했고 스스로가 아까웠지만
그래도 정말 진심어린 기억들에 감사
끝낼 수 있음에, 더이상 사랑스럽지 않음에 감사
그동안 변한 나의 일부에게 너무 큰 미안함과
견뎌내고 성장한 일부에게 고마움

너무너무 아까우니까 앞으로 더 열심히 뜨겁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마음이 지치고 닫히고 망가져있어서 사람에게 마음이 많이 가지 않게 되어서 슬픈 그런 상황도 만났었다
변화가 빠른 부분과 남아 있는 부분이 있다
조금씩 고쳐야지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경험하면서 살아야지
욕하지도 동정하지도 마냥 덮어놓고 잊지도 분석에 매달리지도 않고 그저 받아들이고 움직이는 법을 배우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닐 것이다
부족한 내가 제대로 아프고 성장하고 배울 기회를 맞춤형으로 얻었던 것에 감사할 일이기도 하다
사실 사람은 남에게 상처받을 수가 없다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나름 건강하게 스스로 잘 지켜왔다고 꽤 강하다고 생각햇다
근데 ..... 그냥 다 필요없고 빨리 접고 다른 사람 만났으면 얼마나 좋아 라는 생각이 젤 맞는거같다
그래도 후회는 안해
이젠 정말 남은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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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누뉴누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