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더 사적인 기록2016. 5. 15. 03:18

내가 만약 나둥에 엄청 크고 강한 사람이 된다면, 나는 은근슬쩍 언젠가부터 내가 아나키스트라는 주장을 말들 사이에 끼워넣을 것이다. 사람들이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이유는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감추는 이유는 내가 보통 사람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 이상을 perform해도 된다고 사회가 인정하면 존나 아나키스트가 될거야. 오직 극단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유로 채식도 할지 모른다. 물론 채식하시는 분들께는 오펜스 아니고 리스펙합니다! 좋은 일 한다면서 사이비 종교처럼 내 이름 새긴 단체도 만들고 내 영향력에 휘청댈 많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거 권하고 그러고 싶다. 물론 좋은 것만 권할 거야! 아 아무리 생각해도 사우스파크 제작자들은 참 제일 부러워
이 글이 나를 채용할 누군가의 구글링에서 발견되어도 아무 위험이 없다. 이 종잇장 같은 글에는 내가 얼마나 병신같음을 다듬고 사는 삶을 내면화했는지가 드러나 있어, 엄청 재벌 대통령 우주파일럿이 되지 않는 이상 별 일 없을 거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잘 보지 않으면 영영 모를 나의 부분을 너무 잘 알려주는 글을 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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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누뉴누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