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2016. 7. 24. 16:46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In Rainbows 앨범의 주제인 섹스에 관해 
<유혹의 학교>에서 유혹, 관능을 이야기한 주제랑 맞닿는 부분이 있어서 기록하러 옴.
근데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는 그다지 잘 쓰인 책이 아니다. 문장이 다 구림

섹스의 정의도 오르가즘을 통해 존재를 반복해서 증명하면서 육체적으로 소통하고 성기를 접촉하는 생물학적인 활동 체계로 정착되었다. 그러나 오르가즘이라는 생물학적인 활동으로 섹스를 정의하자 오르가즘이 끝나면 섹스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게 되면서 섹스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황홀하고 베일에 싸인 무엇이었던 섹스를 되찾으려면 현재 퍼져있는 생각들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지금처럼 섹스가 포장되고 상품화되고 욕망과 생물학적인 행동으로 정의 내려지기 전, 미지의 영역이었던 섹스의 세계로 우리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욕망이 아니라 유혹이다. 모든 성적 혹은 심리적 접촉은 나의 반응과 상대방의 반응이 어지럽게 소용돌이치면서 유혹의 황홀감에 의해 끝나게 된다. 이건 투자가 아니라 위험이고, 약정이 아니라 조약이며, 개인적인 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결투이다. 심리적인 게 아니라 종교적 의식이며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인공적이다. 이건 누군가의 전략이 아니라 운명이다.
유혹은 성행위 혹은 오르가즘과 상관없이 섹스를 끝이 없는 게임이라고 보고, 섹스를 죽이는 해부학적인 정의에 반기를 든다. <In Rainbows>는 현재의 성생활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고 계몽주의가 물러난 이후의 섹스에 미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338-339

해당 부분 저자는 페리 오웬 라이트 Perry Owen Wright




In Rainbows 앨범은 '원하는 만큼 내라'고 했던 바로 그 전설의 앨범입니당

wiki https://ko.wikipedia.org/wiki/In_Rainbows

pitchfork review http://pitchfork.com/reviews/albums/10785-in-rainbows/

lyrics http://thomthomthom.com/discography/inrainbows_lyric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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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누뉴누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