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기업가적 자아> 브뢰클링 서문 quotes
누뉴누누
2016. 5. 16. 13:45
한국어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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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자기 삶의 기업가로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라는 호소는 지속적인 최적화와 자기최적화 과정을 작동시키고 멈추지 않도록 진행시켜야한다. 기업가는 언제나 도래할 뿐이다ㅡ그것은 늘 되어감의 양식 속에 있는 거지, 결코 존재함의 양식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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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는 신자유주의적 시장급진주의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로 인해 적어도 완화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국가재정과 자본시장뿐만 아니라 지배적인 주체화 방식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하지만 기업가적 자아의 사회적 형상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반대로,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단독 특성을 계발하라는 개개인에게 가해지는 압박은 이 위기로 인해 더 높아졌다.
오리지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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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기업가
"이미 정해진 청사진을 완벽하게 모방하는 사람”을 필요로 했고 만들어냈던 20세기의 “근로자 중심 산업사회”와는 달리, 21세기의 “기업가 지식사회”에서 이 같은 인간형은 더 이상 요구되지 않을 것이다.
17-18
이 연구는 인간 행동이 어떤 규칙과 규칙성(규칙에서 벗어나는 것과도 관련해서)을 따르는가에 대해 기업가적 자아의 전략과 테크닉이 규칙과 규칙성의 영향을 받는 경우에만 관심을 기울이며, 이를 위해 양적,질적 사회연구방법을 모두 활용한다. 즉, 주체화 레짐에 굴복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주체로 확립하는 인간이 실제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레짐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가처럼 행위하라는 요청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가에 있다.
통치하기와 자기 자신을 통치하기의 문법이 중요한 것이지, 주체의 의미세계와 행위지향 또는 주체의 사회구조로의 전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비유해서 말하면, 인간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지, 인간이 어느 정도로 그 흐름에 떠밀리고,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것을 이용하고, 또는 어느 정도로 그것에서 벗어나거나 그것에 역행하려고 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이 연구는 합리성들과 프로그램들에 내재하는 모순들ㅡ가령 자기 결정과 외부 결정 간의 모순, 합리적 계산과 불확실성 아래에서의 행동 간의 모순, 협력과 경쟁 간의 모순을ㅡ을 해부하고, 경계를 벗어나는 요구와 언제나 경계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요구의 이행 간의 틈을 열어둠으로써 합리성들과 프로그램들에 집중하여 그것들이 은연중에 시사하는 불가피성을 재생산하는 위험에 빠지지 않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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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적 자아는 경제학자들이 인간 행동의 원형으로 삼은 인류학적 가정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후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