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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조선 읽힘버전

누뉴누누 2016. 11. 3. 02:37

모든 지옥은 "여기 있는 이상 우린 마음을 같이해볼 수도 있는 사람들이고 당신은 대화가 가능한 상대다"라는 확신과 연대가 없을 때 생기는 것 같다. 내 생각은 다르지만 저 사람은 꼰대니까 내가 입다물고 맞춰야지, 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행동한다 치자. 배려도 존경도 순리도 아닌 그냥 내가 편하기 위한 방도인데, 결과적으로 자기 생각대로 하고 있는 사람, 제대로 된 사람이 하나도 없어진다. 다들 뭐하고 있는거지 싶어진다. 중심이 밖에 있으면 노예인데,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노예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착하고 유익한 것이라고 잘못 배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