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더 사적인 기록

찐득한 먼지

누뉴누누 2016. 5. 10. 02:36

구슬은 어디론가 굴러가버리고
다시 올 계획이 없었는데
그걸 못 받아들여
애꿎은 데서 찾으려 했구나
이미 오래 전에 가버린 거였는데

같이 찾고 있는 사람을 곁눈질하며
그래 저 사람도 나처럼 여기서 해맨다
틀림없이 여기 있을거야
먼지뭉치만 커져가서

너무 큰 착각 속에
너무 오래 있었다
실은 늘 허망했는데도
새삼스레 허망하다


사랑은 얼마나 흔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