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더 사적인 기록
세상은 원래 폭력적인 것
누뉴누누
2016. 7. 6. 13:50
회의 전에 테크노 지하에서 밥을 먹는데 마음이 급했는지 혀도 깨물엇다 ㅠㅠ 그와중에 저쪽에 앉은 여고생?들 중 한명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걸 느꼈는데 여자가 여자를 볼때 특유의 눈빛과 표정이 있다. 나도 쟤네를 보면서 화장을 했든 안했든 애들의 애들답게 청초한 예쁨 같은걸 생각했는데 아마 내 눈빛이랑 표정도 비슷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을 잠깐 지나치고 밥을 먹다가
타자론, 시선의 폭력 어쩌구 하는 말이 다 맞다 해도 그것을 사회공간에서 지울 수 있느냐, 그게 옳은 것이냐 하는 질문이 들고 / 시선이 가는 것, 여성을 볼때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을 곰곰이(히?ㅡㅡ) 하다가 / 세상은 원래 어느 정도 폭력적이거나 폭력의 가능성에 열려 있을 때만 성립할 수 있는 것, 사회는 사회이기 때문에 폭력으로부터 완전히 무공해한 세상은 없으며 있어야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사람들이 만날 수 있다는 놀라운 일을 이뤄낼 때 성립하는 것이 사회라는 전제. 사회는 원래 폭력의 가능성 위에 세워진 것)
(그래도 한국남자들 시선은 여전히뭐같다)
메를로퐁티와 고프먼을 더읽고싳다
너무 열심히 싸우느라 요점을 잃고있는 사람들을 볼 때 조금은 답답하고 촌스럽게 느껴지고 그래 저런 사람들도 있어야지 내버려두자 는 생각에 머무는 것이 이래서인가
시계태엽오렌지를 오마주한 B급영화의 폭력을 희석하여보야주는 장면들을 즐기며 하던생각도 떠오른다
이제 가야징